아직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더위가 머물고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 시원해진 걸 보면 가을이 오고 있나 봅니다. 올봄에 직구로 코노피튬과 리톱스 씨앗을 구입했는데 싹을 띄웠을 때 여름 더위에 물러 죽어버린다고 해서 모셔뒀습니다. 이제 슬슬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13종의 씨앗을 꺼냈습니다.
씨앗보관
씨앗은 종이로 잘 싸서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합니다. 오래 보관할 때는 제습제와 함께 냉장보관을 해도 되고 2~3년 정도 보관하려면 냉동을 해도 됩니다. 저는 3~4개월 정도 보관 후 파종할 생각으로 직구로 들어올 때 그대로 그늘에 뒀습니다.
배양토
파종을 할 때 흙 배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수님들 마다 다양한 비법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방법들을 하나씩 따라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가장 간단해 보였던 질석을 사용했습니다. 질석은 수분을 머금고 있고 씨앗이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을 유지해 줍니다. 보온성과 pH7을 유지하고 양분을 머금고 있어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파종방법
리톱스나 코노피튬 씨앗은 먼지처럼 작아서 하나씩 뿌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한 번에 쏟아부으면 한자리에 밀집되어 싹이 나와 건강하게 자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쑤시개로 한 알 한 알 정성스럽게 옮겨 심으면 식물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종이를 반으로 접어 씨앗을 모두 올리고 V자 형태로 종이를 잡아 톡톡 두드려 털어내듯이 뿌립니다. 2~3알씩 떨어지기도 하지만 간편하고 비교적 골고루 뿌릴 수 있습니다.
발아·육묘방법
화분을 소독합니다. 저는 스프레이로 소독제 가볍게 뿌려줬습니다.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방법도 있고 전자레인지에 가볍게 돌려서 소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깨끗한 화분에 질석을 가득 채워줍니다. 싹이 났을 때 화분높이보다 한참 아래에 있으면 그늘이 져서 싹이 빛을 잘 못 받는 경우가 있어 높게 가득 채워주고 있습니다. 물을 부어 질석이 물을 머금을 수 있게 하고 씨앗을 뿌려줍니다. 화분을 완전 밀폐시켜 습도를 높여주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한꺼번에 보관하려고 물받침에 물을 채워 아크릴통에 넣어줬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독하고 습도,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겁니다. 온습도계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적당히 따뜻하고 많이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제 방법이지만, 온도는 25~30도, 습도는 90% 이상 정도 유지하면 됩니다. 이런 환경에서 곰팡이나 세균이 잘 생기므로 사전에 소독도 중요합니다.
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빠르면 3~5일 안에 싹이 틉니다. 2~3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봄까지 이대로 뒀다가 탈피를 하면 옮겨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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