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는 키우기 쉬운 식물 중의 하나입니다. 워낙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웬만해서는 죽지 않고 살아가지만 원산지의 환경과 전혀 다르게 키운다면 다육이도 죽을 수 있습니다. 다육이의 특성을 조금만 기억하신다면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으니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다육이 물주기 주의
다육이는 물을 주의해야 합니다.
건조한 지역이 원산지인 다육이은, 다른 식물보다 물의 횟수가 적어 키우기 쉬운 반면, 물 주기 타이밍을 몰라 지나치게 많이 물을 주게 되면 시들어 버립니다.
각 생육형에 맞춘 물주기
우선 확인해야 하는 것은 여름형, 겨울형, 봄 · 가을형 생육형의 각 생육기에 맞춰 물을 주는 것입니다.
여름형
봄 · 가을 : 2주에 1회
여름 : 매주
겨울 : 한 달에 1회 혹은 단수(분무가능)
겨울형
봄 · 가을 : 2주에 1회
여름 : 단수(분무만)
겨울 : 2주에 1회
봄 · 가을형
봄 · 가을 : 매주 1회
여름 : 2주에 한번
겨울 : 한 달에 한번 혹은 단수(분무만)
생육기에 맞는 물 주기를 기준으로 다육이의 품종에 맞게 조절합니다. 봄여름가을은 야간(가능하다면 매일 밤) 분무를 해줍니다.
다육이가 보내주는 물주기 사인
다육이의 상태를 잘 관찰하면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①잎에 주름이 생긴다
②잎의 색이 진해지거나 나빠진다
③흙이 바싹 말라있다.
④잎이 떨어진다
물 주기를 할 때는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분의 절반 정도의 양이 물 주기의 기준으로 합니다.
다육이에 적합한 흙
식물은 흙에서 수분과 영양을 얻는 것이므로 흙은 식물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다육이화분에 정원흙이나 꽃이나 관엽식물용 흙을 사용하면 시들 수 있습니다. 특히 부엽토를 주의해야 합니다. 잎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나 암모니아 가스로 인해 다육이는 죽게 됩니다.
다육이에 적합한 흙은 적당한 보수성을 가지면서도 배수가 잘 되는 흙입니다. 물 빠짐이 좋다는 것은 흙이 마르기 쉽다는 것이고, 다육식물이 고원이나 황야 등 건조한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이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하지만 배수성이 너무 좋으면 물 주기나 비료를 줬을 때 흙 속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져 다육식물에 영양이 골고루 전달되지 않아 적당한 보수성도 필요합니다.
초보자는 시중 다육식물 전용 배양토 사용
그럼 어느 흙은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온라인이나 화원에서 판매하고 잇는 다육 식물용 배양토를 추천합니다. 다육이용 배양토란 배수성 통기성 산성도 등이 다육식물 재배에 적합한 배합으로 만들어진 흙으로 비료는 소량이거나 포함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육이를 어느 정도 키워보게 되면 다육이의 성장에 맞춰 적옥토, 녹소토, 양지토, 부엽토 등을 스스로 배합하고 흙의 입도를 큰 것(통기성)부터 작은 것(보수성)까지 균형 있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육이용 비료
다육이 비료 필요성
건조지대나 사막 등 거친 땅에서 자라는 다육식물이지만 비료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계에서는 생태계의 기능이 작용하고 있어 낙엽이나 벌레의 시체, 동물의 배설물 등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이것들이 다육식물의 영양분으로 변합니다. 인공적인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료가 부족하면 잎이 작아지거나 변색이 되거나 꽃이 피지 않거나 성장이 멈추고 반대로 비료를 잘 주면 생육이 빠르고 크고 아름답게 자라 꽃이 잘 피게 됩니다. 다육이의 배양토에는 비료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도록 하고, 또 공기 중에 떠다니는 PM과 황사, 꽃가루 속에는 탄산칼슘과 인 등 무기양분과 양분도 포함되 있어 토양이 산성에 너무 가까이 가지 않도록 중화시켜 주고 영양원도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외기를 접하게 하는 것이 비료 대신도 됩니다.
다육식물에 적절한 비료
다육식물에 주는 비료는 관엽식물 등 다른 식물에도 필요한 비료의 3대 요소 (질소 인산 칼리)가 5:5:5등 균형 있게 배합된 것으로 너무 진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량요소(망간, 붕소, 철, 구리, 아연, 몰리브덴, 염소)도 포함하는 비료를 선택하면 비료와는 별도로 활력제같은 보충제를 주지 않아도 되므로 더욱 관리가 편해집니다.
비료의 양
관엽식물 등과 주는 비료의 종류는 같지만 다육이는 생육이 느리기 때문에 주는 양은 관엽식물보다 적게 줍니다. 반대로 너무 많이 주면 생리장애를 일으켜 시들 수 있습니다. 부족한 경우는 매번 추가할 수 있으므로 줄 때는 적게 주도록 주의합니다.
비료를 주는 시기
심기 전, 옮겨 심을 때
심을 때 흙에 미세한 완효성 비료를 섞어 놓습니다. 완효성 비료는 물을 주고 성분이 녹아내리는 것으로 기르다 보면 효과가 천천히 오래 지속되는 것입니다. 비료로 소립이면 약 1~2개월, 중립이면 약 반년~1년간 그 효과가 지속됩니다.
성육 중
성육 중에는 액체 비료를 추천합니다. 액비는 완효성 비료와 달리 속공성이 있어 바로 뿌리에서 흡수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물 주는 대신 12주에 한번 정도를 기준으로 주면 좋습니다.
다육이 분갈이
세월이 지나면 흙이 잘게 부서지고 밀도가 높아져 배수가 잘 안 되거나 또 식물 자체가 크게 성장하여 답답할 수 있습니다. 분갈이는 그런 뿌리 막힘을 해소하거나 오래된 흙을 새롭게 하는 등 환경을 재충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일입니다.
분갈이 빈도와 시기
분갈이에 따라 기울어진 수형을 교정할 수도 있어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싶다면 매년, 적어도 1~3년에 한 번 꼴로 하고 항상 최선의 환경으로 조성해 줍니다. 또 분갈이는 3~5월, 혹은 9~11월경이 적합합니다. 다습한 장마철, 고온이 계속되는 한여름, 그리고 추운 겨울 시기에는 작업을 피해야 합니다. 더욱이 다육이의 생육기에 맞추어 성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생육기 조금 전에 옮겨 심는 것이 좋습니다. 생육기에 크게 성장하기 때문에 분갈이로 뿌리가 손상되더라도 생육기 에너지로 회복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분갈이 방법
①분갈이는 흙이 말라 있을 때 합니다.
② 화분 바닥에 네트, 경석을 깔아줍니다.
③다육이용 흙을 화분의 1/4까지 넣어줍니다.
④다육이를 옆으로 기울여 화분에서 살짝 꺼내 뿌리 주위의 묻을 흙을 털어줍니다.
⑤뿌리에 갈색이나 검은색 부분은 손상된 것이니 가위로 잘라줍니다.
⑥새 화분의 중심에 다육이를 놓고 주위에 흙은 흘려 넣습니다. 화분 가장자리에서 2~3cm 정도 아래의 높이까지 흙을 넣어줍니다.
⑦나무젓가락이나 손가락으로 흙을 정리해 주면 됩니다.
다육이 번식방법
다육식물은 번식시켜 개체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잘못 건드려 떨어진 잎으로 새로운 다육이 싹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잎꽂이
다육이 잎을 땅에 두고 모종까지 키우는 방법입니다. 옮겨 심을 때나 화분을 움직일 때 손이 닿아 뚝 떨어져 버린 잎 등이 있으면 잎꽂이를 해보세요.
방법
①다육이 잎을 준비합니다. 이미 떨어진 잎을 그대로 이용합니다. 모종에서 잎을 떼어낼 경우 잎을 잡고 좌우로 움직어 조심스럽게 뗍니다.
②화분에 배양토를 넣고 그 위에 잎을 반듯이 눕힌 상태로 떼어낸 단면이 흙에 닿도록 나란히 놓습니다.
③그늘에 그대로 놓고 싹이나 뿌리가 나기를 기다립니다. 이때 잎 끝으로 물이 들어가면 썩을 수 있으니 물은 주지 않습니다.
④며칠 뒤 잎에서 뿌리가 나으면 땅에 작은 구덩이를 만들고 뿌리를 흙에 묻고 물을 줍니다.
잎꽂이가 가능한 종
에케베리아, 세담, 아트로 믹스, 카란코에, 하월시아, 크라슐라, 파키피툼
꺾꽂이
꺾꽂이는 그루터기의 일부를 잘라내어 발근 시키는 번식 방법입니다. 웃자라 버렸을 때나 겨드랑이 삭이 자란 타이밍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
①모종의 머리 부분을 잡고 그루터기에서 3~5cm 정도 위를 자릅니다.
②3~4일 정도 칼집 난 부분을 건조시 깁니다. 이때 세운 상태에서 말리는 것이 다육이의 모양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흙에 꽂기 쉽습니다.
③밝은 그늘에서 관리하고 며칠이 지나면 뿌리가 나옵니다.
④자른 부분에 뿌리가 나면 새로운 배양토를 담은 화분에 꽂아줍니다. 단단히 뿌리내리기까지 몇 주~수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꺾꽂이가 가능한 종
아에오늄, 코틸레돈, 세덤, 아드로미스쿠스, 파키피툼, 크라슐라 등
포기나누기
지금 키우는 식물을 뿌리째 분리시켜 여러 모종으로 늘려가는 방법입니다. 모주가 군생하거나 자구가 많이 생겼을 때 모주와 자구를 분리해서 각각 심어 가는 것으로 이미 뿌리가 나 있거나 독립되어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방법
①포기를 화분에서 천천히 꺼내 흙을 확실히 털어 줍니다.
②상한 뿌리나 너무 긴 뿌리는 가지런히 잘라줍니다.
③뿌리를 상하지 않도록 모주와 자구를 나눠줍니다.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부드럽게 떼어줍니다.
④각각의 포기를 화분에 심어줍니다. 화분의 크기는 작은 편이 흙이 빨리 말라 좋습니다.
⑤밝은 그늘에서 관리하고 1주일~10일 후 물을 줍니다.
포기나누기가 가능한 종
아가케, 에케베리아, 하월시아, 크라슐라, 셈페르비움, 코노피튬, 유포비아 등
번식하기 좋은 시기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각 다육식물의 생육이 왕성한 시기 직전이거나 휴면 시기에서 깨어났을 때가 좋습니다. 습기가 많거나 기온이 너무 높은 한여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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