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잘 키우는 법?
최근 들어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이라는 기사를 보기도 했지만 식테크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잎 한 장에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희귀식물 덕분에 많은 이슈를 낳았지요. 저도 예전에는 희귀식물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최근부터는 다육식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알려진 희귀식물로는 몬스테라알보가 있는데 몬스테라알보와 같은 식물은 관엽식물이라고 합니다. 다육식물과 관엽식물은 키우는 방법부터 번식이나 물 주기 등 다른 점이 많습니다. 식물 잘 키우는 법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관엽 몬스테라 알보 Monster Albo 포스팅 바로가기
써랑의 식물 키우기
저는 2018년에 조금 큰 집으로 이사하면서 남자성인 키보다 큰 고무나무와 내 키만 한 아가베 아테누아타화분을 들였습니다.
아가베는 목대가 굵게 길어지는 식물인데 목대가 서서히 얇아지고 잎이 다 떨어져 볼품없이 변해렸습니다.
그때부터 식물에 대해서 공부하고 카페나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혹시나 싶은 마음에 줄기를 톱으로 잘라 물꽂이를 했습니다.
어디서 치료법이라고 알려준 건 아니었지만 그냥 시들게 두는 것보단 이렇게 하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몇 달 후에 물꽂이를 한 아가베 줄기에서 뿌리가 나왔고 뿌리가 어느 정도 풍성하게 나왔을 때 다시 화분으로 옮겨 심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아가베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간혹 "나는 다육이도 죽인다.", " 선인장도 죽인다." 하며 식물 키우기를 꺼려하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저도 어릴 때 회사 숙소 생활을 하며 키우던 화분을 여럿 보내 본 경험이 있어서 다시 키우기를 꺼렸기에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식물 키우기를 막연하게 물 주기가 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적어도 내가 키우는 식물에 대해서 조금만 공부한다면 새잎을 보여주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 보면서 소확행을 누릴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생각보다 어려운 식물 키우기
아마 대부분 화분을 구입할 때, "물은 언제 주면 돼요?"라는 질문을 하고 들은 대로 주기적인 물 주기만 열심히 하지만 식물이 시들어가는 걸 경험하셨을 겁니다.
물 주기는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는데 식물을 구입한 곳과 식물을 키울 장소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알려준 데로만 물을 주면 안 됩니다.
또 화분에 따라서, 흙에 따라서, 식물의 성향에 따라서 물 주기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단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사실 식물초보자들이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져가며 식물을 키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서 알고 보면 아이 키우듯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주변에 화분 10개 이상 잘 키우고 있다면 그분은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식물 잘 키우는 법
이미 말한 것처럼 식물 키우기란 어려운 일이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이 있습니다.
식물 키우기 초보자들은 키우기 쉬운 식물을 알아보고 딱 하나만 잘 키워보도록 하는 걸 추천합니다.
다육이를 키운다면 국민다육이라고 하는 다육이 중에서 고르면 무난하게 키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다음 세 가지만 잘 기억해 주세요.
1. 빛
빛이 왜 필요한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광합성이 뭔지 이런 설명을 다 빼고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초보들은 모든 식물이 햇빛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빛이 잘 드는 자리에 화분을 두려고 하시죠.
물론 햇빛은 식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한여름 대낮의 뜨거운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은 드뭅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식물의 성향에 따라 양지-반양지-반음지-음지로 잘 자라는 자리가 다른데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반양지-반음지-음지식물이 좋아요. 대부분의 국민다육이는 반양지식물입니다.
아파트를 예로 든다면, 남향 베란다 창을 통해 한번 걸러진 빛이 하루종일 들어오는 곳에 반양지식물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음지식물은 서향이나 동향으로 아침 또는 저녁에 잠시 빛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좋습니다. 음지식물이라고 해서 해가 전혀 들지 않는 곳에 두면 안 되고, 빛이 간접적으로 닿아서 불을 켜지 않아도 밝은 곳이면 됩니다.
이것저것 신경 쓰기 싫다면 식물등을 구입해서 식물과 적당한 거리에 설치해서 키우는 것도 괜찮습니다.
2. 물
물 주기는 정말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번 이런 식으로 주면 안 되는 이유부터 설명할게요.
일단 식물 중에는 물을 자주 줘야 하는 식물과 가끔 줘야 하는 식물이 있습니다. 성장기에는 많이 줘야 하고 휴면기에는 적게 줘야 합니다. 아예 안주는 경우도 있는데, 국민다육이는 장마철에 물을 주지 않아야 잘 자랍니다.
화분, 흙배합에 따라서 물 주기도 달라집니다. 같은 식물, 같은 화분, 같은 흙배합이라도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사실 일관된 물 주기 방법이 없어서 어렵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본인에게 맞는 식물을 선택하세요.
국민다육이를 상토비율을 높인 다육용토에 심고 도자기 화분에 심어두면 물 주기가 길어집니다.
이런 경우는 한 달에 한 번씩 물을 줘도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장마철에는 단수해야 합니다.
관엽식물 중에서 물을 좋아하는 식물은 겉흙이 1~2cm 정도 말랐을 때 흠뻑 주면 되고 물을 아껴줘야 하는 경우라면 잎에 힘이 조금 빠져 부드러울 때 흠뻑 주면 됩니다.
흠뻑 주라는 말은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만큼 주고 화분받침에 물이 잠시 고여있게 10여분 정도 뒀다가 화분받침의 물을 비워줘야 합니다.
화분받침에 물이 너무 오랫동안 고여 있으면 식물은 과습으로 시들기도 해요.
이것도 신경 쓰기 힘들다면 식물 자동급수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을 아껴줘야 하는 식물에게 까지 사용할 방법은 아니니 식물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 후에 사용하면 정말 편합니다.
3. 바람
식물 초보자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식물은 아주 약한 바람이라도 공기가 순환돼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물을 적당하게 줬음에도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흙이 너무 오래 젖어 있으면 뿌리가 썩게 됩니다. 잎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도 고여있지 말고 적당히 날아가야 합니다.
식물을 판매하는 농장에는 대형선풍이가 여러 대 있고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고수들도 서큘레이터를 두고 식물을 키우는 이유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이 이유 없이 시든다면 통풍이 안 돼서 일지도 모릅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이용해서 공기가 순환되게 해 주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켜주세요.
이 외에도 습도, 흙배합, 해충 등 까다로운 식물을 키울 때는 더 많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고가의 아름다운 식물들은 대부분 높은 습도 또는 낮은 습도를 유지해줘야 하고, 흙은 다양한 종류로 적당한 비율에 맞춰 배합해야 합니다. 어떤 식물은 해충이 잘 생겨서 농약을 사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까지 맞춰줄 수 있다면 식물이 나를 키우는 건지 내가 식물을 키우는 건지 모를 지경이 되기도 합니다.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루에 한 번만 쳐다봐줘도 죽지 않는데..."
맞는 말입니다. 화분에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미세하게 움직이고 숨을 쉬며 감정을 느끼는 생명입니다.
식물 잘 키우는 법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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