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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베이비핑거 다육이 이발하는 날

by 써랑 2023. 3. 6.

베이비핑거 다육이 이발하는 날

이름이 너무너무 귀여운 베이비핑거 인사드립니다.

처음 베이비핑거를 알게 됐을 때 핑크색 오동통한 잎이 너무 귀여워서 꼭 키워보고 싶었어요.

그 귀여움에 반해서 데려온지 벌써 3년 차네요.

 

 

특히나 다육이 합식 할때 포인트가 되길래 저도 합식을 도전해보려고 키우기 시작했어요.

물론 지금은 합식할 수준도 안되고 대량으로 들였던 다육이들이 저세상으로 가면서 흐지부지 됐지만요.

 

 

오늘은 오랜만에 구석에서 코 자고 있던 베이비핑거를 꺼내봤어요.

아주 칠렐레 팔렐레 지 마음대로 잘 자라고 있더라고요.

역시 방목하면 튼튼하게 자라긴 하더라고요.

 

 

하엽하려는 아랫잎들이 쭈글쭈글해지고 색도 미워지고 있어요.

새 식구가 슬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큰아이는 새 식구도 나오고 있지만 아랫잎들이 이제 말라비틀어졌어요.

흙 위로 떨어진 잎들도 지저분하고요.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겠습니다!

 

오른쪽에 말라버린 잎은 버릴 거고... 왼쪽에 건강하지 못한 잎들은 잎꽂이 시도할 거예요.

건강한 잎으로 잎꽂이해야 성공률이 높지만 아직은 수분이 있어 그냥 버리지 못하고 미련을 가져봅니다.

 

 

많이 깔끔해졌죠?

사진으로 다시 확인하니 아래잎들 좀 더 정리해줄걸 싶지만

다시 꺼내기 많이 귀찮으므로 이번엔 장발로 남겨두렵니다.

 

 

 

통통한 귀여운 잎들만 남아있으니 정말 예쁘네요.

가지가 너무 긴 것보단 짤막한 게 베이비핑거한테 잘 어울려요.

 

 

큰아이들은 잎을 정리했더니 웃자랐던 흔적이 보여요.

너무 길어지면 좀 징그러우니 봄의 중간쯤 될 때 댕강 잘라서 키를 낮춰야겠어요.

 

 

 

그래도 깔끔하게 이발하고 나니 더더더 이뻐 보입니다.

포도송이 같기도 하고 버섯 같기도 하고 아기손가락 같기도 해요.

 

 

 

날씨가 추워지면 핑크빛이 더 선명해져서 너무 예쁜데...

실내에서만 키워선지 얘는 날씨감각이 무뎌요.

지금 이 핑크색이 최선을 다한 거예요ㅎㅎ

 

 

 

식물을 있는 그대로 키워내는 것 자체로도 매력적인 취미이지만

수형을 고려해 가며 취향대로 예쁘게 다듬어 가는 것도 참 재밌어요.

물론 많이 어렵긴 해요.

 

 

 

떼어낸 잎들은 흙 위에 흩뿌려줬어요. 

생장점이 흙아래로 묻히게 해 주면 좋은데... 하나하나 해주기도 힘들뿐더러 전부 번식해도 감당이 안돼요.

며칠 전에 아메치스도 정리하면서 잎들을 떼어뒀는데 잎이 점점 물러지는 게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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